CBD(생물다양성 협약): 글로벌 보존 전략의 중심

1. 생물다양성 협약(CBD)의 개요와 역할: 글로벌 보존의 기틀

생물다양성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중심에 있는 협약으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에서 채택되었습니다. 이 협약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촉진하며, 유전 자원의 공정하고 공평한 이익 공유를 목표로 합니다. 현재 전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가 이 협약에 가입하여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CBD는 세 가지 주요 목표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가 협력할 수 있는 법적 틀을 제공합니다. 특히 생물다양성 손실의 주된 원인인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 그리고 과도한 자원 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실행 계획을 제안합니다.

 

 

2. 생물다양성 협약의 주요 의제: 보전, 지속 가능성, 그리고 형평성

CBD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첫째, 지구상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보존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합니다. 이는 서식지 복원, 멸종 위기종 관리, 외래종 침입 방지와 같은 활동을 포함합니다. 둘째, 생물자원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 평가와 지속 가능한 농업, 어업, 임업의 도입을 장려합니다. 셋째, 유전 자원의 이용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보유한 유전자원의 상업적 활용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가 그 예입니다. 이러한 의제는 생물다양성 보전이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경제적,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3. 성공 사례와 도전 과제: 생물다양성 협약의 현재

CBD의 실행은 여러 성공 사례를 낳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성공 사례 중 하나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된 "아이치 생물다양성 목표(Aichi Biodiversity Targets)"입니다. 이 목표는 2020년까지 달성해야 할 20개의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국가별 생물다양성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목표가 기대만큼 달성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각국의 이행 능력 차이, 자금 부족, 그리고 산업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 간의 상관관계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도 지적됩니다. 이런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CBD는 국가 간 협력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4.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CBD의 비전: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

CBD는 단기적인 목표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합니다. 2021년 중국 쿤밍에서 채택된 "쿤밍 선언(Kunming Declaration)"은 2050년까지 생물다양성의 회복과 보전을 위한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설정했습니다. 이 선언은 생태계 복원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 기후 변화 완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와의 연계를 강조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CBD는 모든 국가가 자국의 생물다양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사회와 원주민의 전통적 지식을 보전 전략에 통합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법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CBD는 글로벌 협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소임을 강조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